로그/구원의 은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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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능학 시험로그/구원의 은유 2022. 1. 25. 18:28
태양이 비춰야 할 곳이 아닌 다른 곳을 비춘다면 그것은 더는 태양이 아니라 쏘아 떨어뜨려야 하는 재앙이다. 함께 할 이를 구하는 천사들을 봤지만, 자신은 일부러 혼자 시험을 치기로 마음먹었다. 그야, 가까이 있는 천사를 태워버릴까 걱정됐으니까. 혼자 시험에 응한다. 나무 인형 여럿을 준비해달라고 했다. 수십 개의 나무 인형이 호를 그리며 세워져 있다. 계획은 머릿속에 다 있다. 나무 인형의 머리를 차례대로 태운다. 그 뒤에 다시 역순으로 몸통. 다시 남은 막대까지 순서대로 태워버릴 것이다. 한 번에 세 개가 한계라는 것은 중요치 않았다. 빠르게 태워버릴 필요는 없으니까. 이번 시험만큼은 성공, 아니 실수만은 하고 싶지 않다. 지금까지의 처참한 권능학 성적을 생각한다. 이번에는 성공해야지, 명예롭게.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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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들으면 안 될 말이지만,로그/구원의 은유 2022. 1. 22. 23:26
가끔 감히 주신을 시샘하게 돼. 주신께서는 너의 모든 행동을 보고 계시겠지? 네가 자라는 것을, 네가 울고 웃는 모든 순간을 말이야. 우리는 너를 만나게 되면 언제나 훌쩍 자라나 있는데, 주신께서는 그 모든 순간을 보고 계셨겠지. 나는 그게 너무 부러운 거야. 그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우리는 알지 못하는데! 우리와 떨어져 있던 시간 동안 너는 무엇을 보았니? 무엇을 들었니? 무엇을 느꼈니? 너의 모든 시간을 함께하지 못하는 게 속상할 뿐이야. 그렇다고 계속 너를 품에 안고만 있을 수도 없는 노릇이지. 그래, 사랑한다면 지켜볼 줄도 알아야지.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지. 우리는 네가 원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해줄 수 있어. 정말이야. 네가 우리에게 찾아오고 정말 많은 것이 바뀌었단다. 가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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